생각하고 토론하는 중국 철학 이야기 1: 고대-혼란 속에서 꿈꾸는 새로운 사회

북리더스, 2012-05-22 08: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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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70136004
저자: 강신주 저/이영규 그림
출판사: 책세상
출판일: 2006-11-20
정가: 13,000
책소개: 1. 고대 중국 철학 이야기 책세상의 ‘생각하고 토론하는 중국 철학 이야기’(전3권 근간)의 첫 번째 책《생각하고 토론하는 중국 철학 이야기1 고대―혼란 속에서 꿈꾸는 새로운 사회》가 출간되었다. 흔히 중국 철학은 딱딱하고 어렵다는 선입견을 갖기 십상이다. 그러나 이 시리즈는 사전식, 교과서식 중국 철학사 기술을 탈피해 각 사상가의 철학적 고민과 해법을 그 사람의 입장에서 기술함으로써 독자 스스로가 중국 철학사에 대해 생각하고 토론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기존의 중국 철학사는 철학자의 방대한 사상을 분류하고 나열하는 데 그쳤던 반면, 이 책은 사상가별로 철학적 정수를 집중적으로 조망해 각 사상의 개성을 뚜렷하게 부각한다. 물론 정수를 중심으로 그 밖의 사유 내용 역시 위계적으로 재배치되며, 다른 사상가와의 관계도 살펴볼 수 있다. 시리즈의 첫 권인 이 책은 제자백가 중 당시의 영향력과 후대에 끼친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열두 명의 사상가를 선정해 그들의 사상을 중심으로 춘추전국시대의 철학적 흐름을 다루고 있다. 중국 최초로 국가와 사회 그리고 인간에 대해 탐구한 제자백가의 사상은 이후 동아시아 문명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에서 중요할 뿐 아니라, 전쟁과 살육이 횡행하던 당대의 모순을 진단하고 변혁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철학의 본질적 의미를 깨우쳐준다. 이 책은 열두 사상가에 따라 장을 구성했으며, 쪽글을 활용해 배경 지식과 생각거리를 담아냈고, 풍부한 그림 자료와 일러스트를 넣어 중국 철학을 좀 더 친근하게 이해하게 해준다. 각 장의 끝에는 사상가의 저작 중 한 문단을 원문과 함께 수록해 뜻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 스스로 해석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또한 공자의 인과 예가 귀족 계급을 옹호하기 위한 개념이었음을 밝히고, 노자의 무위를 고도의 정치 전략으로 해석하며, 순자의 성악설이 사회의 구성을 설명하기 위해 도입된 주장이었다고 주장하는 등 기존의 교과서적 설명과 다른 저자의 혁신적인 해석은 중국 철학사를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전3권 가운데 2권(중세 / 근 · 현대)도 차례로 출간될 예정이다. 2. 춘추전국시대, 진흙탕 속에서 다양한 사상을 꽃피우다 제자백가가 활동하던 시기인 춘추전국시대는 중국 대륙을 통치했던 주나라가 견융이라는 서북방 부족의 침입으로 동쪽으로 수도 옮긴 때(이를 기점으로 이후의 주나라를 동주, 이전의 주나라를 서주라고 부른다)부터 진시황의 진나라가 중국을 통일할 때까지의 시기를 가리킨다. 춘추시대(기원전 770∼403)라는 전반기와 전국시대(기원전 403∼221)라는 후반기로 양분되기 때문에 춘추전국시대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때 주나라의 세력이 약해지면서 힘의 중심축이 사라지자 수많은 제후국이 패권을 다투게 된다. 서주시대 주나라로부터 분봉된 1,500개의 제후국이 전국시대의 일곱 강대국으로 재편되었다는 사실은 이 시기가 전쟁과 혼란의 시대였음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이런 와중에 새로운 사회와 인간을 꿈꾸던 사상가들이 바로 제자백가다. 이들은 다양한 시각에서 사회적 혼란의 원인을 찾고 다양한 해결책을 내놓았다. 역설적이게도 혼란스러운 사회가 다양한 사상을 꽃피우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3. 야만의 논리 VS 문명의 논리, 그리고 유학의 발전사 부국강병을 통한 약육강식의 논리는 야만의 논리라고 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문명을 지향하는 논리는 약자를 보호하고 강자를 억제하려고 한다. 이 점에서 제자백가는 양극단의 사상적 경향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하나의 극한은 야만을 불가피한 현실로 받아들인 손자, 오자, 한비자 등의 사상이고, 다른 하나의 극한은 야만을 극복하고 문명을 지향하려 한 양주, 장자 등의 사상이다. 유가를 포함한 나머지 제자백가는 모두 이 두 극한 사이에 놓인다. 이 중에서 공자에서 출발하는 유가의 전통은 중국뿐 아니라 동아시아 문화를 형성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공자, 맹자, 순자로 이어지는 초기 유학의 발전 방향은 중국 철학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있어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먼저 중국 최초의 철학자로 평가받는 공자는 태평성대였던 주나라의 예를 회복하면 사회적 혼란이 극복될 것으로 보았다. 이는 다소 보수적인 주장이지만 이후의 모든 사상가는 공자와 관련을 맺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특히 묵자, 양주, 장자, 한비자 등은 공자의 사상을 비판하는 가운데 자신들의 주장을 전개했다. 한편 맹자는 유학을 체계화함으로써 공자의 사상을 정당화한다. 그는 인간의 본성은 선하므로 수양을 통하면 누구나 성인이 될 수 있고 성인이 통치하면 천하의 혼란이 종식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맹자의 성선설은 이후의 중국 지식인 사회에서 인간 내면을 탐구하는 유학 사상이 발전하는 기반이 된다. 심신 수양을 강조하는 성리학이든 실생활의 유익을 추구하는 실학이든, 방법론은 바뀔지라도 그 뿌리에는 언제나 성선설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내면을 응시해 본성을 찾으려고 한 맹자에 반해, 순자는 사회와 역사라는 프리즘으로 인간을 관찰할 정도로 폭넓은 사회과학적 통찰력을 보여준다. 순자는 예를 획득하는 데 있어 인간의 노력과 실천을 강조하기 위해 성악설을 주장한다. 그에게 인간의 욕망은 사회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이지만, 사회적 공권력과 윤리 규범의 필요성을 정당화해주기도 한다. 또한 이 주장을 도출하는 과정이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경험주의적인 체계를 갖추었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이처럼 맹자의 윤리학, 순자의 사회학으로 발전되어온 유학의 흐름은 사회적 요구에 따라 다양한 모색을 시도해온 중국 철학사의 흐름을 대표한다. 4. 공자의 인과 예는 귀족 계급을 위한 개념? 노자의 무위는 고도의 정치 전략? 이 책은 결과론적인 추론을 지양하고 각 사상가의 사유가 어떤 맥락에서 발전되었는지를 추적한다. 당시의 시대상과 사상적 연관관계 등을 고려해 원문의 참뜻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교과서적인 해석은 전복되기도 한다. 이 책에 따르면 만인에 대한 사랑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던 공자의 인과 예는 지배 계층의 노블리스 오블리제일 뿐이며, 다스리지 않는 것으로 다스리는 노자의 무위 정치는 제국 내에서는 사랑의 논리, 제국 밖에서는 폭력의 논리를 적용하는 고도의 정치 전략을 함의한 것이다. 다소 왜곡되어온 순자의 성악설 역시 성선설로는 납득할 수 없는 아노미 상태의 혼란을 설명해주는 사회학적 개념으로 이해된다. 그간 맹자에 비해 2인자로 취급된 순자, 권력에 기생한 사상가로 왜곡된 한비자 등도 이 과정에서 정당한 자리를 찾게 된다. 저자는 오늘날 우리가 가진 편견에는 학계의 주류로 자리 잡은 유학자들의 이해관계가 개입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비판적 독해는 독자들에게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이미 씌어진 철학사를 그대로 전달하고 암기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 스스로가 살아 있는 철학사를 구성할 수 있는 시각을 길러주는 것이다. 5. 동아시아 사유의 전통 한비자의 법가 사상에 의해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함에 따라, 춘추전국시대를 풍미한 제자백가의 사유는 마무리된다. 진시황은 자신이 구축한 대제국을 유지하는 데 다양한 학설이 장애가 된다고 생각하여 사상의 자유를 억압했다. 즉 강력한 통일국가의 출현이 자유로운 사상을 불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그러나 이후 제자백가의 영향력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의 사유는 동아시아 철학적 사유의 원형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로 인해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모든 탁월한 사상가들은 예외 없이 제자백가를 독해함으로써 자신의 사유를 시작하고 있다. 오늘날에도 현재의 삶을 철학적으로 반성하고 그 대안을 모색하려는 사람은 제자백가가 남겨놓은 이야기를 다시 꺼내들게 된다. 제자백가가 던지는 질문과 대답이 어떤 가능성과 한계를 가지는지를 확인함으로써 변해가는 삶과 사회에 대해 새로운 사유를 모색할 준비를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다. 6. 중국 철학의 기틀을 마련한 열두 사상가 제1장 공자―자신을 극복하여 예를 회복하자 공자는 주나라의 예가 파괴된 데 따라 혼란이 생겨난다고 보고 인과 예를 회복하면 혼란이 종식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과 예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유학의 원류가 된 그의 사상을 살펴본다. 제2장 손자와 오자―전쟁에서 승리하는 두 가지 방법 손자와 오자로 대표되는 병가는 부국강병으로 혼란을 극복하려 한다. 그러나 손자는 강력한 법치, 병가는 유가의 이념에 바탕을 둔 서로 다른 방법론을 주장했다. 제3장 묵자―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이롭게 하자 묵자는 공자가 차별적인 사랑을 강조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사회적 혼란을 막는 방법으로 ‘타인을 차별 없이 사랑할 것’을 주장한다. 제4장 양주―삶의 철학과 아나키스트적인 전망 양주의 철학은 삶을 긍정하는 실존주의적 통찰과 이에 기반을 둔 아나키즘적인 정치철학적 전망에 있었다. 이 점에서 그의 철학은 법가와 대립한다. 제5장 맹자―인간에게는 도덕적 본성이 존재한다 맹자는 쇠락해가는 유학을 체계화하고 변호한다. 그는 인간은 선한 본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자기수양을 통해 누구나 성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성인에 의한 어진 정치를 주장한다. 제6장 노자―빼앗기 위해서는 먼저 주어야 한다 천하통일의 방법으로 유가는 사랑과 온정을 제안했고, 법가는 당근과 채찍을 제안했다. 노자는 양자를 비판적으로 종합해 ‘사랑의 원리’와 ‘폭력의 원리’를 적절히 구사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제7장 장자―타자와 소통하려면 선입견에서 벗어나라 자신에게 좋은 것이 남에게도 좋을 것이라고 믿는 데 인간이 타자에게 가하는 폭력의 기원이 있다. 장자는 선입견을 비워낼 때 타자와의 공존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제8장 혜시와 공손룡―언어에 대한 상반된 두 가지 생각 직관과 비유를 좋아하던 다른 학파에 비해 명가는 언어 분석과 합리적인 논증을 통해 기존의 통념을 문제 삼고 해체하려 한다. 제9장 순자―자연과 인간을 분리하다 순자에게 본성이란 인위에 의해 가꾸어야 할 자연이며, 예도 인간의 탐욕을 규제하기 위해 제정한 것이다. 이처럼 예를 사회학적으로 해석하는 과정에서 성악설이 출현하게 된다. 제10장 한비자―절대군주가 되는 방법 한비자는 권력의 편에 선 사상가로 왜곡되어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가 강력한 국가와 중국 통일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은 국가 간의 살육전을 종식하고 민중을 구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목차: 들어가는 말
-더러운 진흙탕 속에 핀 다채로운 꽃들

1. 공자
자신을 극복하여 예를 회복하자
2. 손자와 오자
전쟁에서 승리하는 두 가지 방법
3. 묵자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이롭게 하자
4. 양주
삶의 철학과 아나키스트적인 전망
5. 맹자
인간에게는 도덕적 본성이 존재한다
6. 노자
빼앗기 위해서는 먼저 주어야 한다
7. 장자
타자와 소통하려면 선입견에서 벗어나라
8. 혜시와 공손룡
언어에 대한 상반된 두 가지 생각
9. 순자
자연과 인간을 분리하다
10. 한비자
절대군주가 되는 방법